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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6월 보라바람 - 강남역 10번출구 in 인천여성회
12회 인천여성영화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중동구지부 김옥순 회원
부평구지부 민현희 회원
서구지부 안제현 회원
부평구지부 왕연재 회원
본부 소식
24기 정회원교실
인천여성회 후원주점 ‘브라보 인천여성회’
인천여성회 성평등교육활동가 모임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남동구지회
부평구지부
서구지부
연수구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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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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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6월 보라바람]
알립니다
지난 5월17일, 강남역 인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3살의 여성이 알지도 못하는 남
성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살인자는 화장실에서 여자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며 남자 여
럿을 그냥 지나쳐 보내고 ‘마침내’ 여자가 화장실에 들어오자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그
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네가 나야”
강남역 10번출구 in 인천여성회
언론과 경찰은 서둘러 ‘묻지마 살인’이라 호명하고 정
신질환 중 하나인 조현병에 의한 살인이라고 결론내렸습
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대하는 여성들은 그러지 않았습
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어느 조직, 어느 단체가 제안한 것
도 아닌데, 강남역 10번출구에는 추모의 포스트잇이 잇따
라 붙었습니다. 국화꽃을 두고 가는 이도 있었습니다. 어
떤 이는 한참을 말없이 고개를 떨군 채 머물다 갔습니다.
그녀들에게 강남역 살인사건은 명백한 여성살해였습
니다. 그날 그 자리에 자신이 있었다면 분명 자신 역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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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알립니다
유도 모른 채 죽었으리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강남역 10
번출구에 붙은 포스트잇에 가장 많이 쓰여 있던 문장은 “네
가 나야”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였습니다. 여성들은 이
사건을 ‘여성혐오’에 의한 살인이라 불렀습니다.
여성혐오는 단순히 ‘여성을 싫어한다’는 의미가 아닙니
다. 여성을 남성보다 하등한 존재, 멸시해도 되는 존재, 부
차적 존재로 대하는 문화 전반을 뜻합니다. 강남역 여성살
해사건의 가해자가 자신의 개인적 좌절의 원인을 ‘여성’으
로 지목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은 그렇게 대해도 되는 존
재라는 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무시한(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차치하고) 여성을 향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일반을 향해 분노를 표
출하고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폭력까지 행사하게 된 것입
니다.
많은 여성들이 일면식도 없던 한 여성의 죽음에 함께 슬
퍼하고 거대한 추모의 물결을 만들었던 것은, 자신들 역시
일상에서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분노의 대상, 폭력의
대상, 희롱의 대상이 되어왔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가 나야”는 여성들의 일상 경험에서 우러나온 추모의 표
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은 하나의 사건이기보다
는 ‘문화’입니다. 한마디로 남성중심사회의 생활양식인 것
입니다. 여성을 비하하고 도구화하고 멸시하는 문화가 사
회 전반에 스며 있을 때,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살인과 같은
사건은 그 대상이 누구이건 간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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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알립니다
6월의 보라바람으로, <강남역 10번출구 in 인천여성회>를 제안합니다.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을 계기로 발화된 ‘여성혐오’ 이슈에 대해 다양한 글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글들을 읽고 한국사회의 여성혐오에 대해 함께 토론해 봅시다.
[1] 사건의 전반적인 개요를 이해하기 위해
http://goo.gl/2CGB5t
아이즈의 위 기사는 총 4개의 연속기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2] 정신병과 여성혐오 논쟁에 대해
https://goo.gl/DWYQqN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석천 선생님의 글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여력이 되신다면, 아래 글들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글1]혐오범죄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
http://ppss.kr/archives/81544
[참고글2] 강남역여성살인사건에 대한 사회적 해석
http://goo.gl/eOwxTr
[참고글3] 정희진 선생님 칼럼 ‘네가 나야’
http://goo.gl/rT6D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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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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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네
가
나
야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과 그에 대한 한국사회의 반응을 통해 여성
혐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고, 회원의 날 공동체모임 마을모임에서 각
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포스트잇을 작성해 그 공간을 강남역 10번출구로 만들어
봅시다.2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은 존재들
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연히 살아
남은 우리들이 ‘네가 나야’라는 마
음으로 연대할 때,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질 것입니다.
많은 회원들이 읽은 치마만다 응
고지 아디치에의 <우리 모두 페미
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에 보면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
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성혐오는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인간이 만든 문화
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바꿀 힘 역시 인간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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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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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알립니다
6월의 보라바람과 연동해
조금 더 사고와 공감의 폭을 확장하시려면
한국사회의 혐오문화를 끈질기게 좇은
개막작 <불온한 당신>,
대학 내 성폭력 사건이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
그 구조를 파헤치는 <헌팅 그라운드>,
폭력과 경쟁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여자들의 생존기
<단편모음3: #오늘도살아남았다>를 권합니다.
좀더 자세한 프로그램은
http://blog.naver.com/wffii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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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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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2011년 동구지회가 송현시장에서 북카페를 하던 시절,
옥순이를 처음 만났었습니다. 동구에서 살기 시작한지도, 여
성들을 만나기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동갑내
기 친구의 등장은 제게 큰 설레임을 주었습니다. 20대 중반
에 결혼해 예쁘고 착한 효효맘(효진 효민)으로 살고 있는 옥
순이는 참 순수했고 정이 깊었습니다. 골목불카페에 옥순이
가 리본공예로 만든 작품들을 ‘언니네가게’에 전시·판매하
게 되면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여성회에 들어
오게 되면서부터는 더욱 자주 만나게 되었고요^^
그런 시간이 어느덧 5년이 지나 2016년이 되네요. 그간
내 친구 옥순이 중동구지부 김옥순 회원 중동구지부 윤나현
에 옥순이는 결혼 전 했던 일을 되살려 취업도 했고 꼬맹이 효진이 효민이는 이제 커서 엄마랑
아빠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답니다. 오랜만에 만난 내 친구 옥순이의 근
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옥순이는 얼마전부터 자전거 타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답니다. 자전거를 전혀 못 타는 저로
서는 정말 존경스러운 일~ 주말이면 새벽 4시쯤 집에서 나가 아라뱃길을 따라 김포까지 자전
거로 다녀온다고 합니다.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하면 에너지바나 커피를 간단히 마시고 다시
돌아오는데 자전거를 타는 동안 맞는 바람이 참 좋다고 합니다. 새벽이라 무서울수도 있는데
남편이 함께해주어 든든하고 사람이 없을 때 한적하게 타는게 좋아서 벌써 4번이나 다녀왔다
12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고 합니다. 대단하지요?
그리고 옥순이는 요즘 이제는 커버려 전보다 말을 듣지 않는 효진이
때문에 고민이 있습니다. 엄마 뒤만 졸졸 쫓아다니던 아이었는데 이제
친구들도 생기고 사춘기가 다가오는건지 퇴근 후 또 한번 실갱이를 벌
이다보면 하루가 정말 피곤하다고 합니다. 저녁밥 먹고 씻고 숙제하고
아이들이 자야 직장생활에 지친 하루를 정리할텐데 반항기가 생긴 아
이덕에 하루가 쉽게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는군요. 꼬맹이 효진이가 그
런다니 상상이 잘 되지 않았지만 옥순이랑 얘기하던 중 오랜만에 도서
관에 나타난 효진이를 보니 대충 감이 왔습니다 (하지만 내눈엔 너무너
무 이쁜 효진이!! 만나면 우리는 꼭 안곤하는데 이번에 안으니 정말 꽉
차는 이 기분이란~) 생일선물로 비싼 걸 얘기해서 옥순이는 한참 고민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나머지는 동갑내기 친구 둘만의 비밀
로 남겨두겠습니다. 이래저래 아이들, 직장일로 여성회에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저는 지난 5년의 시간동안 옥순이가 있어서 정말 든든했고 옥
순이가 여성회에 써주었던 그 마음들을 기억합니다. 옥순아! 잘 못 오
더라도 어색해하지 말고 우리 더 자주 보면서 살자. 내가 너와 같이 아
이를 키웠다면? 더 많은 이야기 나누면서 의지하고 갈 수 있었을텐데
늘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있어. 하지만 난 니 친구니깐.. 언제든 연락하
고 만나자. 알았지?
지금만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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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현희언니는 무슨 운동을 하다 인천여성회를 만났
을까요? 노동운동? 환경운동? 소수자운동? 아니 아
니 ‘에어로빅운동’을 하다 인천여성회를 만났습니다.
에어로빅에서 인은영을 만났고 2015년 난타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인천여성회 회원이 되었고 올해 정회
원교실을 수료했습니다.
작년 난타동아리 활동으로 부평풍물축제, 원적산
축제, 부평3동축제에 참여하여 난타 가락을 뽐냈고
또 평화작은음악회, 원적산축제, 화랑북로 골목축제
에 석고방향제만들기로 지역주민들에게 인기 많은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올해는 아동안전지도제작 기획팀에서 활동하면서
운동하다 인천여성회 만났어요 부평구지부 민현희 회원
부평구지부장 신선희
관내 10개 초등학교 수업도 무사히 완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정을 쌓고 다양한 활동을 하
고 있는 민현희언니.
인천여성회 회원이 되고서 인천여성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다양한 실천들을 언니는 어떻
게 받아들이나 궁금하고 걱정이 있었습니다.
언니와 영란 그리고 나 이렇게 술 한잔 하면서 언니가 한 말, “두 마음은 아니다”
언니! 두 마음 아닌 건 한 마음인 거죠? 한 마음, 한 길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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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 유난히 친근
감이 느껴지는 사람, 몇 번 만나지
않았어도 살갑게 느껴지는 사람.
내게 제현은 그런 사람이다. 그런
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녀와의 만남
이 영 낯선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
와 나는 여성주의 학교 ‘벼랑 1기’
의 동기였고 올해 초 진행된 알 교
육 시즌2에선 같은 팀이었다. 아득
하고 가물거리기는 한데, 2015년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서구지부 안제현 회원
연수구지회 이미경
이전부터도 종종 얼굴을 보았던 것 같고 이야기도 나누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
녀는 내게 낯선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를 써야겠다고 생각했
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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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내가 아는 다른 지부. 지회 회원들은 대부분 열심히 활동한다. 제현 또한 다르지 않
다. 만나서 이야기 나누어보니 더 확실해진다. 물론 활동하다보면 힘들고 두렵기도 하고
때때로 불만도 생기고 그래서 외면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뿌리내리게 하는 가치와 뿌듯함이 여성회에는 있다, 는 것이 제현과 이야기 나누
면서 내가 확인한 사실이다.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힘들어요,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
겠어요, 라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그녀에게 믿음이 간다. 자기신
념이 너무 확고한 사람, 자기신념에 도취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
기 때문이다. 비틀비틀 갈지자로 가는 것, 더듬더듬 머뭇거리면서 가는 것, 그게 우리의
솔직한 모습일테니 말이다.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공감하고 나누고 그 사람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울타리 안
에 머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런 자연스러움이 좋아 여성회 일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제현. 맞아, 제현아 우리가 해
야 할 일이 바로 그거 아닐까?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내가 있다.
제현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알 교육 시즌2때 내게 ‘불타는 물’ 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이가 그녀다. 누군가 나의 모습을 제대로 봐주고 표현해주는 일이 참 즐거운 것이라
는 걸 새삼 느꼈다. 너무나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한다. 제현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이 내게도 생겼다. 가끔 힘들다면서 투덜대기는 하겠
지만 쉽게 뿌리가 뽑히지는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 흔들리기 때문에 유연할 수도 있다
는 생각.
비틀비틀, 더듬더듬 함께 가는 것의 즐거움. 제현을 만나고 알게 된 또 하나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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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보라바람 기획단에서 진행하는 “지금 만나
러 갑니다”는 지부·지회를 넘나드는 회원 만남
을 새롭게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6월에 제가 만
난 회원은 지난 5월에 진행한 24기 정회원 교실
을 마친 부평지부 왕연재 회원입니다.
그녀를 세 번딱 만났습니다. 그녀와의 만남
은 설레기까지 했습니다. 한 번은 정회원 교실
졸업식날 보고, 두 번째는 6월에 진행한 인천여
성회 후원주점 옥상에서 만남이 이루어졌지요.
공식적인 행사 외에 만났다가 흩어지는 우리
들의 일상에서 만남이란 쉽지 않고 특히나 지부·
지회를 뛰어넘어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며
인사를 나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곤 합니다.
만나는 것만으로도 ‘심쿵’ 부평구지부 왕연재 회원
서구지부장 안정옥
그녀는 얼마나 낯설까? 약간의 술기운으로 “제가 언니를 만나보고 싶습니다”라며 전화번
호를 먼저 물어 저장했다고 야무진 선언을 해버린 그녀가 솔직히 맘에 들었습니다. 술 깬 다
음 날 아침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저 또한 “그래요” 대답을 한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옥상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더듬어 가며 또 술을 한 잔 할까나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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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이 들어 저녁 시간을 잡았더니 아이들이 아직 어리더라구요.
서둘러 다음 약속을 잡은 것은 바쁜 저를 위한 배려로 제가 사는 서구 가좌동에서 오전 차
한 잔을 마시고 매운 비빔냉면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첫 만남의 질문은 마치 오래전 만난 사람처럼 “어쩌다가 그 어렵다는 인천여성회 회원 가
입을 하게 되었을까?”로 시작했습니다.
연재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수리술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천여성회는 오래전 아이들을
백운에 있는 희망세상어린이집에 보낼 때부터 알았어요.” 중간에 희망세상에 다니지 않게 된
긴 사연들이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부평지부에서 ‘줏대있는 학부모 강좌’를 마
치고 후속모임 ‘어울림’에서 활동을 하다가 전진교 회원의 끊임없는 애정공세에 감동을 받아
정회원교실을 들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전진교 회원의 맘이 왕연재 회원의에게 스며들었던 과정을 생각하니 전진
교 회원의 새로운 면모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여성회 회원들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가 서로를 기다려준다는 것’. 기다려준 언니 동
생이 고맙고 또한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용기를 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됐는데도 우리들의 폭풍수다는 끝날 줄 몰
랐습니다.
24기 신입회원으로는 처음으로 6월 도라지꽃에 실려서 다른 지부·지회에 처음으로 소개
되는데, 어떤 사람으로 첫인사를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이제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움직이
는 혼자놀이를 버리고, 인천여성회에서 새롭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하는 당찬 모습이 참으로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저 어쩌죠? 이렇게 야무진 인천여성회 24
기 신입회원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심쿵하는 걸요!
본부소식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19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만나서 반가워요~ 24기 정회원교실
매년 인천여성회가 펼치는 사업을 통
해, 또는 관계를 통해 신입회원이 들어오
고 있습니다. 아주 반가운 일이지요. 신입
회원이 들어온다는 건 조직이 살아있다는
것이니.
그렇게 만난 소중한 사람들이 1년에 2
번 정회원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납
니다. 정회원교실을 하는 이유는 회원의
권리와 의무를 온전히 이행한다는 것이겠
지요. 회원은 회비를 내고, 공동체모임에
나와야하며, 회원실천에 함께합니다. 그리
고 1년에 1번 총회에 참석하지요. 총회는
사업을 평가하고, 계획하는 것이고, 이 모
든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회원의
권리와 의무이기도 합니다.
2016년 5월 24일 반갑고 새로운 분들
이 함께한 정회원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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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 이런 날도 있다니!
함께 못봐서 미안했던 축하영상
정회원교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축하영
상. 안타깝게도 환경적문제(인터넷오류, 다운
로드 실패 등)로 함께 봐야 더 재미있는 축하영
상을 못봤답니다. 정회원교실의 따듯한 밥상
을 위해 준비해주러 오신 회원분들, 그리고 정
회원교실에 오신 회원분들게 너무 미안한 순간
이었습니다.
그러나 30대의 기운이 물씬 풍겼던 오전반.
앞으로 동네곳곳에서 멋진 활동 함께해요~
# 셋이라 다행이야~ 12시까지 이어진 뒷풀이
언제부터인가 정회원교실은 아침반, 저녁반, 찾아가는 교실 등 다양
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답니다. 아침반이 맛있는 점심상을 같이 한다
면, 저녁반은 거나한 뒷풀이가 진행된다는 차이가 있지요. (아직까지는
밥먹으며 인사하는 것보다 술한잔 나누며 인사하는 것이 더 익숙하니
여성회도 주당들이 많긴 많습니다.)
저녁반은 조촐하게 3명의 참여자가 함께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여성주의 강의를 듣고, 여성회 조직을 알고, 그리고 긴 뒷풀이를 진행했
습니다. 조촐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더 잘 듣고 이해했던 자리였습니다.
본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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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 연수지회
커피를 좋아하고, 영상편집을 하지만 촬영도 하
고 싶은 오혜미 회원. 짱뚱이 도서관에서 그림책읽
기로 만났는데 지금은 도서관 활동가가 된 위숙현 회
원. SNS의 위력. 마법사와 SNS친구로 만나고, 연수
지회를 소개받아 인사를 나누고, 아이가 아플 때 바
로 동네병원을 소개시켜준 인연으로 오게 된 이소운
회원. 오자마자 후원주점에서 낮부터 밤까지 쉼 없이
서빙을 했던 일꾼. 고마워요. 신현주 회원.
2016년 5월, 새 식구가 된 24기 정회원을 소개합니다!
# 서구지부
풀뿌리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어요. 남편과 함
께 카센터를 하는 김진아 회원. 지켜보다가 이제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왔다는 이보라 회원. 천천히 그러나 함
께가는 정찬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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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 부평지부
벌써왔는데 이제 교육받고 가는 동안
의 얼굴을 자랑하는 민현희 회원. 정회원
교실을 듣고 보니 ‘나는 아직까지 회원
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왕연
재 회원. 그림책모임과 줏대있는 부모강
좌를 통해 도서관과 여성회를 만나고 가
입하게 된 김유경 회원. 여성회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는 유영숙 회원.
# 중동지부
아는 언니 때문에 오게 되었다
는 배움의 열정이 큰 심보미 회원.
1년 6개월만에 정회원교실을 듣게
되었다는 배현희 회원.
# 남동지회
남동은 원숭이띠 언냐들의
힘이 넘치겠어요. 뭐든 척척 시
작하는 김찬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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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세상을 돌보고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인천여성회 후원주점
브라보 인천여성회! 인천여성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
음 모아 잘 마쳤습니다.
6월 3일 ‘브라보 인천여성회’ 아침. 함께 하는 인천여성회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부,지회별로 시간을 정해 회원들이 참여했고, 우리의 막
강 세프팀도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전에는 자원봉사자-
보육교사실습샘들이 참여해서 옥상 테이블 준비며 많은 도움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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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너무 많은 회원들이 일하러 와서 여유로운 아침준비를 하며 몇몇은 이따 다시 올게요
~라며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과연 몇분이나 오실까? 설렘반 걱정반으로 맞이한 점심 타임~ 정성스런 친환경 곤드
레밥을 준비해서 맞이한 손님들. 우리의 모든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하고 자리가 모자라 복
도에까지 테이블을 놓는데도 그저 괜찮다며 웃기만 하십니다.
점심시간 이벤트는 테이블 번호를 추첨해서 세월호 버튼을 선물로 주기로 했는데 타이
밍을 놓쳐 그 많던 사람들은 가고~ 그래도 우리는 한다면 한다! 방마다 옮겨다니면서 특
별 이벤트 진행. 짠 듯이 방마다 있는 테이블번호로 어찌나 잘 뽑는지 조선희 회장의 탁월
한 추첨실력을 확인하며 오늘 대박이겠구나 했습니다.
세시경 손님이 뜸해지자 작년 얘기를 하면서 “작년에는 이 시간에도 많았는데. 점심
때 많이와서 저녁에는 별로 안오려나? 안주는 술은 부족하지 않으려나? 뭐 또 이런 걱정
을 하며 저녁준비를 했습니다.
역시 걱정은 기우였네요 ~ 옥상까지 만석. 저녁시간에는 일손이 부족해서 옥상은 셀
프, 손님이 주인인 날입니다. 저녁 이벤트는 연수지회 기타 동아리에서 찾아가는 음악공
연을 진행했습니다. 장미꽃도 준비해서 사람들에게 전하니 매상도 올라가고 정말 아름다
운 밤입니다. 8시 좀 넘어서는 인기 안주 낙지탕탕도 떨어지고 여기저기서 탕탕을 외쳤으
나 다음을 기약하기로했습니다. 마지막 손님은 티켓을 주시며 방울 토마토 하나만 팔라
고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이 어려운걸 또 해낸 회원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는 많은 손님들이 만든 화기애애한
주점이었습니다. 혹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냐고 물으신다면~ 덕분에~^^
회원님들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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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인천여성회 성평등교육활동가 모임
동네 안전지도와
성교육 상식사전으로
이야기꽃 피워요
지난 4월 15일부터 성평등교육활동가 확대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 년간을 함께 모였던 사람들과 지부, 지회에서 모임을 해 왔던 활
동가들이 만나니 부평지부, 서구지부, 중동지부, 남동지회, 연수지회 여
성회 모든 지부, 지회의 회원들이 함께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이는 것만으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꺼 같은 기운이 모아집니다.
5~6월은 남구 아동안전지도 제작 사업을 함께 했습니다. 안전지도
제작사업의 베테랑 부평지부의 도움도 받고, 어떻게 하면 내실있는 교
육이 될 수 있을까하여 교재도 새로 만들고, 영상과 그림책도 준비해서
남구 관내 5개 초등학교 안전지도제작사업을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했
습니다.
강사단의 모든 구성원이 한번 이상씩은 참여해서 공동의 기억이 생
긴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 경험은 우리 동네 안전마
을 만들기할 때 지역활동에 녹아들어 가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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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6월은 [성교육 상식사전]으로 이야기 꽃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좋았던 점, 불편했던 점, 교육에 꼭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을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생식기 보기, 월경에 대해 생리공결제를 제시해 놓은 것,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라는
설명글을 통해 인간은 남성과 여성으로만 나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동성애에 대한 이야
기 등등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까지 담아 둔
것이 고맙다는 반응입니다. 물론 불편한 것도 있습니다. 좋은 내용, 불편한 내용을 이야
기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나눔도 하면서 성평등 교육활동가로서의 시선을 맞춰가기
위한 과정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성평등교육활동가의 문을 닫히지 않았습니다. 지부, 지회에서 이제라도 함께 하
고 싶은 회원은 ‘똑똑’ 두드려 주세요.
본부소식
남구 안전지도제작사업은
지도제작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어린이들의 참여를 어떻
게 어른들이 받아 안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과정
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활동홍보물을 만들어서 구
청과 구의회에 전시하고, 향후
찾아가는 성교육 활동이 이뤄
질수 있게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역활동으로 연계
되어질 수 있는 방안 모색, 성
평등교육 활동가 확대모임이
있었기에 가능해졌습니다.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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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5월 회원모임 : 생활 글쓰기 강좌
연수구지회 안미숙 지회장의 강의로 ‘생활글쓰기’를 진행했다.
‘글쓰기 시작 어떻게 할까’ 를 시작으로 좋은 글의 사례를 서로 돌아가면서 읽고,
‘서로서로 이해해주기(친정엄마에게 못 다한 이야기 글로 써보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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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이명숙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어두컴컴한 시골길 모퉁이를 돌아 올 무렵 폐허가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이웃동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자아이가 나를 끌로 들
어가 ‘소리 지르면 가만 두지 않을꺼야’ 하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마침 지나가
던 아저씨들의 소리가 나길래 있는 힘을 다해 뿌리치고 집까지 뛰었다. 집에
들어가 먼저 보이는 엄마에게 ‘도대체 엄마는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도시
락도 안 싸주고 준비물도 안 챙겨주고 용돈도 안주고 ... 엉엉엉
우리 딸을 키우던 중 하도 속을 썩이길래 ‘너 키우기 진짜 힘들다’ 했더니 ‘엄
마는 나한테 신경도 안 써주면서...한다.
김미애
부엌찬장이 떨어졌다.
그 찬장에 엄마가 다쳤고, 병원에 입원을
했다. 집은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오래된
가구와 짐도 함께 버렸다. 그 속에 엄마가
아끼는 무겁고 큰 오래 된 솜이불도 있다.
“엄마 미안합니다”
정원경
엄마의 잔소리가 듣고 싶어
불러 보아도 들리지 않네.
울 엄마가 화가 났나봐!
찾아오지 않는다구
꼴난 자존심이 뭐라구
울 엄마 잘 있겠지?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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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김애순
나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서울 올라오
기 싫었는데 그 말을 한 번도 못 했
어요.
그냥 외할머니 따라 배타고 목포항으
로 기차타고 서울 오면서 얼마나 힘
들었는지 배 멀미에 기차냄새에 속이
울렁울렁...
민경은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져서 “아니, 엄마는 그
정도는 내가 알아서 하지” 라고 말했지
엄마, 미안해 병실에서 엄마를 제일 잘 챙겨주는
할머니부터 먼저 드리지 않고 엄마마음을 무시
한 채 제일 나이 많아 보이는 할머니부터 족발
드린거 미안해요.
사랑해요.
해솔
사랑하는 엄마
쫄바지, 속바지 사달라고해서 죄송해요. 엄마는
착한데 해솔이만 나쁘죠.
그래서 엄마한테 죄송해요
사랑하는 해솔이가...
고정임
지지리도 가난해서 궁상떨며 고생하는 엄마
스무살 때 참다못한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
그렇게 말하고 뛰쳐나와 결혼 26년째...
어느 날 부부싸움을 하고 울고 있던 나를 본 엄마
“왜, 넌 나처럼 안 산다며...”
순간 엄마한테 정말 미안했다.
엄마 죄송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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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김미선
엄마는 어떻게 스물넷에 나를 낳아 키웠을까?
나는 서른넷에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너무 힘든데
엄마는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냈을까?
자꾸만 생각난다.
어릴 때 엄마 사는 모습이 참 싫고 답답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나
는 그 만큼도 못하는 것 같아. 나이 먹을수록 나도 별 수 없구나 싶
고 엄마가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돼
구순례
고마운 우리 엄마!
엄마가 겨울에 우리형제자매를 두고 물건을 팔
러 나갔다.
너무너무 보고 싶고 기다리던 엄마!
먹고살기 힘들었을 때 자식들 배곯지 않게 하려
고 먼 길을 달려 따뜻한 점심을 갖다 주러 왔다.
오늘 초코파이 5개를 챙겨 진우 준다고 챙기면
서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
장주경
큰 집 외아들한테 시집와서
아들 못 낳았다는 이유로
수십 년 응어리를 지고 살았는데...
이제는 좀 편히 살아도 좋으련만 아직도
못난 자식 걱정에 또 눈물이 주룩주룩...
그때 그날... 엄마 마음 알면서도 신경 쓰
지 말라고 짜증내서 미안해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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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강현희
올해로 일흔 아홉의 엄마
마흔 여덟인 나와 엄마는 하루에 서너 번은 꼭 말다툼을 하게 된다.
아침에 학교 가는 손녀의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이 닦았니, 가방 챙겼니, 양말 신었니,
머리 빗었니, 로션 발랐니 매일 아침마다 반복되는 말들에 나와 내 딸은 둘 다 침묵한다.
딸래미가 학교가고 나면 엄마 잔소리 좀 그만해.
저녁에 집에 와서 집안 일을 하다 보면, 모든 물건이 바닥에 늘어져 있다.
“엄마, 바닥에 내려놓지 말고 제자리에 넣어놔야지, 이러니깐 맨 날 넘어지는 거잖아“
그리고 좀 버려, 너무 물건이 많잖아 가만히 듣고만 있다 엄마가 참다못해 한소리 하신다.
“너 잔소리가 더 심해”
그러면 나는 가만히 하던 일을 멈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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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부평지부 회원의 날 ‘남한산성’을 가다
오랜만에 떠난 부평지부 회원들의 나들이는 근사한 대형버
스를 만나서부터 다들 설레는 분위기였다. 비록 많은 회원이
함께 떠나지 못해 아쉬워하였지만 20여명의 회원들이 버스를
타면서부터 왠지 편안한 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에 들뜬 모습
이었다.
한시간 반동안 달려간 남한산성에서는 미리 출발한 선발대
인 사무국 간부들이 무거운 짐을 애써 옮겨놓고 우리를 반갑
‘함께’마을 현용숙
게 맞이하였다. 우리들의 낮술과 목축임을 위한 캔맥주
와 물 등이 아주 무거웠을텐데 기꺼이 움직여 준비한 그
들이 감사했다.
한 시간 반 남짓 걸어 남한산성의 둘레길의 숨을 함
께 호흡하며 여러 회원들과 이야기나눌 수 있음이 상쾌
하고 즐거웠고, 오십을 바라보는 세 언니들의 잰 발걸음
이 우리를 놀라게도 하고 기운나게도 했던 시간이었다.
함께 마을에서 혼자 움직인 터라 물수제비 회원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맛난 점심을 먹던 시간, 운영언니가 준
비해온 제육볶음에 쌈야채들이 물수제비와 함지박을 넘
나들며 맛평가를 할 수 있었던 맛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
냈다.
여유있게 식후 자유시간을 보내다 서로 어우러질 수
있어 큰 웃음을 나눌 수 있었던 공동체놀이 제로게임과
팀별 릴레이게임은 어느 누구도 빠질 수 없었던 그럼에
도 각자의 심장이 콩닥콩닥 뛸 수 있었던 스릴넘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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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간을 나눌 수 있었다.
사무국 간부들의 촘촘한 기획과 준비덕에 편안하
게 쉴 수 있었고, 입이 찢어지게 웃을 수 있었던 고마
운 시간을 함께 나누고 돌아왔다.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쏟아지던 소나기를 겪으
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온전히 지켜준 자연에게
또한 감사한 시간이기도 했다.
마지막 부평공원에서의 뒷풀이에서는 평화골든
벨 행사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오늘 하루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기꺼움이 앞으로의 삶에 든든한 기운
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뿌듯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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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2016년 아동안전지도제작 마무리
올해로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아동안전지도제작 활동이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전진교 팀장과 강사단(신선희, 정영실,
황윤경, 민현희, 조윤옥, 신선현, 정유진, 최은영, 유영란)의 맹활약으로
부평구 총 10개 학교의 아동안전지도제작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모
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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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부평지부 교육소모임 ‘어울림’
2015년도에 줏대 있는 부모 교육으로 처음 만나 후속으로 교육소모임 ‘어울림‘
을 결성했다. 그리고 어울림의 5명의 구성원들은 전래놀이를 매달 셋째주 토요일
에 진행하고 있다.
매 달 한번 있는 전래 놀이이지만 아이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의 호
응이 좋다. 전래 놀이의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들은 더욱 우리 놀이에 대해 빠져서
신나게 노는 모습이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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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신나는작은도서관]
교육강좌 후속모임
4회의 교육강좌가 잘 끝나고 후속모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어요. 모임 시작하는 책으
로 최선정선생님의 추천도서 <부모도 사랑받고 싶다>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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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5월 회원의 날 	<망각과 기억: 살인> 상영회
								 & 내 안의 장벽 허물기
416미디어연대 활동가들이 세월호를 기록한 7편의 다큐멘터리 <망
각과 기억> 중 ‘살인’을 초청하여 특별상영회로 시작을 한 5월 회원의
날! 앞풀이가 무거운 만큼 프로그램 내용도 만만치 않은 날이었습니다.
‘살인’은 지금 곳곳에서 얼마나 자본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가를 적
나라하게 보여주었고,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을 세심하게 알려주
었습니다.
간단한 영화소감을 뒤로하고 우리는 여성이기 때문에 넘지 못하는
장벽을 쓰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마주하며 토론하였
습니다.
특히 결혼을 한 여성들의 가장 큰 장벽은 남편, 아이, 부모가 가장 많
았으며, 각자의 사연과 장벽의 높이는 너무나 다양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차치하고서라도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
해보자고 약속하고 서로 다짐하였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넘어야 할 장벽은 많지만 하나하나 넘다 보면 우리
의 현실도, 우리의 미래도 훨씬 밝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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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완독
‘반짝이는 박수 소리’ 상영회
브런치 후속모임으로 시작한 여성주의 책 모임이 ‘나인데이’라는 이름으
로 매주 수요일 오전에 만나고 있다. 육아와 살림으로 힘든 여성들이지만 매
주 빠지지 않고 나와서 책을 만나고 나를 만나는 회원들에게 많은 박수를 보
내고 싶다.
<빨래하는 페미니즘>을 시작으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
니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를 끝냈고, 6월 1일 오전에는 <반짝이는 박수
소리>의 다큐영화를 보았다. 책으로 만나는 이길보라와 가족들을 영화 속에
서 직접 보니 무한감동이 느껴졌고 마음에 더 와닿았다. 그래서 그 여운을
가지고 회원들이 영화의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다. 나또한 이
길보라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은 맘에 편지를 썼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
간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회원들은 이길보라의 엄마에게, 또는 이길보라와
헤어진 남자친구, 이길보라의 아빠에게 편지를 쓰며 다양한 시각으로 본 느
낌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여성주의 책모임 Na in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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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네 번째 책으로는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를 읽기로 하였
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더 깊을
고민을 위하여 각각 챕터를 선정
하여 발제를 하기로 하였다.
회원들은 발제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것을
찾아가며 공부를 하기도 하는 등
무한 열정에 더운 여름이지만 여
성주의 공부에 더 빠질 것 같다.
같이 공부하는 윤영미, 이진
아, 이주범, 이보라, 정찬필 회원
님파이팅! 하며 더운 여름 잘 이
겨내고 끝까지 해요^^
백만송이공원 장미축제서구 운영위 문화데이
뜨거운 여름의 문턱 6월 장미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꽃의 여왕으로 군림하겠다는듯이 아
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아름다운 장미들과
매혹적인 꽃향기를 맡기엔 뜨거운 태양
이 머리를 지글지글 쏘고 있었지만 우리
는 사진 찍는 재미에 흠뻑 깔깔거리며 즐
기고 돌아왔습니다. 활짝 핀 장미처럼 우
리의 꽃시절도 오롯이 흘러가고 있겠죠?
- 윤영미
부천장미축제! 도당공원 주차장 찾아
1차 헤메고 오후4시에도 뜨거운 햇살에 2
차 멘붕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의
여왕 장미는 언제나 옳드라고 ~ 입을 모
아 얘기하였다.
얼굴을 장미에 겁 없이 들이밀며 사진
을 찍었지만 뜨거운 태양에 결국 손을 들
었다. 장미보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향
해 떠났지만 활짝 핀 꽃들이 돌아서도 아
른 거리는 걸~ -백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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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찾아가는 책 자전거’ 시즌 3
<인천일보>에 실렸어요^^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2014년에는 지역상인을 찾아다니며 찾
아가는 책 자전거 활동을, 2015년에는 어린
이집과 학원을 방문하여 지역의 아이들을
만나고, 올해는 드디어 지역주민을 만나러
아파트로 찾아갑니다.
책을 매개로 마을공동체 관계를 회복하
고자 추진되었던 사업이 3년간 지속되면서
나름의 의미를 찾고, 서로 안에서 가치를 세
워낼 수 있었던 소중한 이 사업이 이렇게 차
츰 결실을 맺어갑니다.
6월부터 시작될 또 다른 지역의 주민을
만나러 가는 길~~~ 벌써부터 두근두근 댑
니다.
풀뿌리미디어도서관의 지난 노고에 무
한한 지지와 박수를 보내주세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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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주말놀이터 ‘언니들과 함께 하는 영어놀이터’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언니들과 함께 하는 영어놀이터. 인천외고 자원
봉사자들의 재능이 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번 꽃을
피웁니다.
학교에서 영어 첫 걸음을 떼는 초등 저학년 친구
들에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즐겁고 재미나
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영어원서그림책 읽어주기!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전 11시~12시 맛있는
간식도 먹고 신나는 영어나라로 떠나는 언니들과 함
께 하는 영어놀이터!! 궁금하면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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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5회 서구 자원순환 나눔장터
연희동 장미축제와 함께^^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2016년 6월 11일 토요일. 5회 서구자원순환나
눔장터는 연희동 서곶근린공원(장미공원)에서 열
리는 장미축제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햇볕도 적
당히 구름이 가려주고, 인파도 작년처럼 밀리지 않
고 소소하게 치러낸 알찬 축제였습니다.
서구지부는 평화책 전시를 풀뿌리미디어도서
관은 나만의 책 만들기 체험부스로 참여해 아이들
과 지역주민을 만나서 ‘평화’의 이야기 꽃을 피웠
습니다.
작년에도 함께 해주었던 자원봉사 학생들이 올
해도 같이 참여해주어 체험활동이 훨씬 수월하였
고, 서구지부 회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축제 진행에
큰 보람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하반기에 한번 더 진행될 서구자원순환나눔장
터!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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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세월호 학교 <망각과 기억> 상영회
세월호 2주기 4.16 프로젝트 <망각
과 기억>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짱뚱
이 도서관을 시작으로 인천여성회 연
수지회에서 인천평화복지연대에서 때
로는 둘이 모여, 때로는 여럿이 모여 함
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
다. 이어지는 수많은 참사와 그로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 고통 받는 인간에 대
한 배려가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사
람들이 있기에 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
호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처음 마음을 잊지 않고 싸워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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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5월 공동체 모임	 늑대와 함께 춤을
				 여성으로 살면서 넘지 못했던 걸림돌 걷어내기
여성으로 살면서 넘지 못했던 걸림돌을 찾아보
고 뛰어넘기. 여성이라는 이유로 망설이고 두려워
했던 내 안의 걸림돌을 각자 한 가지씩 정하고 올
해 안에 실천해 보자, 라는 주제로 5월 공동체 모임
을 진행했습니다. 나만의 걸림돌을 정하고 이야기
를 나누고 그것을 종이에 적은 다음 불에 태우는 소
제의식을 치루면서 걸림돌을 뛰어넘을 수 있을 거
라는 용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무엇
보다 함께 한 회원들이 서로의 걸림돌을 존중하고
격려와 용기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는 걸림돌이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나면 더 큰
걸림돌도 뛰어넘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우
리 안에 숨어있는 큰 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
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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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함께읽기 프로젝트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함께 읽기 프로젝트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
니다, 를 연수지회 회원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좀 더 행복해진 남
자들과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과 용기를 소
심하지만 꾸준하게 내보겠다는 소운씨,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
의처럼 오해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는 수희씨, 우리가
모두 페미니스트가 된다면 그것이 자연스럽다 고 여기게 되지
않을까요, 라고 이야기한 희영씨 등 모두가 각각의 느낌과 생각
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우리 연수지회 회원들 모두 멋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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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축현 초등학교 아동안전지도 수업
연수지회 성평등 교육 활동가 모임이 주축이 된 아동안전지
도 제작 수업이 6월3일 축현 초등학교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신현주, 정영란 등 여성회 회원들과 함께 수업을 했는데요. 아
이들이 무척 즐겁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동네 한 바퀴
돌며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관심 있게 살펴보는 시간이었고 이
웃이 서로 소통하는 마을이 안전한 마을임을 배우는 시간이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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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리멤버0416, 인천여성회 연수지회, 연수평화복지연대 등 그동안
따로 활동 해왔던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해경 앞 1인 시위 300회를 맞
아 해경 둘레 걷기 실천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직접 손 피켓을 쓰
고 중간 중간 교차로에 멈춰 구호를 외치고 해경 주위를 돌면서 피켓
팅을 하였습니다. 함께 하겠다는 마음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해경
둘레를 걸으며 아직 세월호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특히 이날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신 창현 아버님, 민성 아버님이 함께 해주셨습니
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거리에 있
습니다. 이 시간이 너무 길어질까 봐 두렵기도 하고 가끔은 지치기도
하지만 오늘 함께 한 많은 분들을 보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간절함을 담아 걷다보면 저 거대한 벽도 언젠가
는 무너지겠지요. 함께 하신 모든 분들 애쓰셨습니다.
해경 앞 1인 시위 300차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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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두구두구~ 오른발왼발 3기 시작!
짱뚱이 어린이도서관 오른발왼발 장애아동 책읽어주
기 자원 활동가 3기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도란도란 책읽
기 강좌를 인연으로 오신 분, 여성회가 인연이 돼서 오신
분, 여러 인연의 결과로 새로운 시작이 있었습니다. 첫 모
임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오른발 왼발의 역사를 정리하
여 새로 시작하는 오른발 왼발 3기분들에게 알려드리고
[부설 짱뚱이도서관]
싶었습니다.
“첫모임 : 2008년 9월 2일 / ‘명심원’ 아이들 책읽어주기
첫 모임을 했습니다. / 떨리고 두렵고 설레이는 모임이었습니
다.”라는 글이 카페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떨림이 전해
왔습니다. 수업준비하고 명심원을 방문해서 책읽어주는 모습
도 있었습니다. 오른발왼발의 역사를 준비해서 첫모임을 시
작했습니다. 1기가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했듯이 3기모임도
설레는 마음으로 5월 12일 첫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송아지,
초록, 산이, 마실, 사과, 얼룩말, 시앙치, 비타민 이렇게 여덟
이 모였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영상도 보고 그림책도 보고 해
야 할 일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즐겁게 재
밌게^^
6월 2일 오른발왼발 연일학교 첫 수업을 다녀왔습니다. 교
문 앞에서 만난 오른발왼발 3기. 산이, 얼룩말, 마실, 송아지,
초록, 사과, 시앙치. 아이들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애쓴 모습
이 보였습니다. 엄청 떨렸는데 아이들이 마음을 활짝 열어줘
서 우리 마음도 활짝 열렸습니다.
50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인턴 김단아[부설 짱뚱이도서관]고등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
고 느낌을 물어보는데 “재미없어
요.”라고 솔직하게 애기해주는 아
이들을 보며 되려 마음이 열리고 편
안함을 느꼈습니다. 어깨에 힘 빼고
솔직하게 다가가면 되겠다는 용기
도 생겼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그
기분 좋음이 오래갔습니다. 아이들
을 보면서 그래 너무 복잡하게 생각
하지 말자. 단순하게 생각하자는 배
움도 있었습니다. 마음이 뿌듯하고
벅찰 때 전라도 사투리로 오지다 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마음이 참 오
진 날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천간디학교 재학생 고등학교
2학년 김단아 라고 합니다. 제가 짱뚱이 도서관에 오
게 된 이유는 이번에 저희 학교 수업과정 중 움직이
는 학교 (이하 무빙스쿨) 이라는 수업 때문에 인턴을
하러 오게 됐습니다! 짱뚱이 도서관에 오면서 도서
관 일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지역 활동을 체험하
고 인천 여성회나 지역아동센터 등등의 여러 단체까
지 다녀와서 좋은 것 같아요. 도서관 사람들도 잘해
주셔서 고마운데, 뭔가 여유롭게 있으면 무슨 일을 찾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었
어요ㅎㅎ...
제일 기억에 남는 과정은, 인천 여성회에서 강의 들었을 때랑 늘푸른 지역아동
센터에서 아이들 수업 도와주는 게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평소에 아이들을 돌보
는 게 어렵고 어색했는데 같이 어울리면서 친밀도도 쌓아가고 서로서로 질문도
하면서 노는 게 좋았어요, 또 여성회 강의에서도 성차별에 대해서나 성평등에 대
해 이야기 하고, 토론 하는 자리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듣다 갔습니다. 학생이
한명도 없어서 어색할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요,
벌써 짱뚱이 도서관에 온지 2주가 다 되어가네요, 남은 날도 재밌게 보내고 싶네요!
51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책읽는엄마모임’ 10기 출발~
도란도란 책읽기 강좌의 후속모임인 “책읽는엄
마 모임 10기”가 출발했습니다. 우리아이에게 읽어
주면 좋은책은 뭘까? 좋은 책은 어떻게 선택하나?
책을 읽고 나누면서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아이
로 함께 키우고 배우는 모임입니다. 5회차, 1달가량
흘렀고 관심 있는 엄마들이 여기 저기 모였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못 오신다는 분들이 있어 좀 안타
까운 점이 있으나 소수정예로 딱 하실 분들이 모여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 읽고 서로의의 공감되
는 부분과 의견을 나누며, 소개하는 그림책위주로
읽으며 깊이 있는 나의 이야기, 아이들이야기를 하
며 가족이야기 까지 하며 나를, 주변을 돌아보고 있
습니다.
가슴으로 사랑하는 마음 ! 머리로는 스스로 생각
하는 힘! 손으로는 생존에 필요한 기술 !
강무홍선생님 강좌를 생각하며 엄마들의 책모임
을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부설 짱뚱이도서관]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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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알립니다 6월 보라바람 - 강남역 10번출구 in 인천여성회 12회 인천여성영화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중동구지부 김옥순 회원 부평구지부 민현희 회원 서구지부 안제현 회원 부평구지부 왕연재 회원 본부 소식 24기 정회원교실 인천여성회 후원주점 ‘브라보 인천여성회’ 인천여성회 성평등교육활동가 모임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남동구지회 부평구지부 서구지부 연수구지회 04 08 11 13 14 16 19 23 25 28 33 38 44
  • 4. 4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6월 보라바람] 알립니다 지난 5월17일, 강남역 인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3살의 여성이 알지도 못하는 남 성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살인자는 화장실에서 여자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며 남자 여 럿을 그냥 지나쳐 보내고 ‘마침내’ 여자가 화장실에 들어오자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그 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네가 나야” 강남역 10번출구 in 인천여성회 언론과 경찰은 서둘러 ‘묻지마 살인’이라 호명하고 정 신질환 중 하나인 조현병에 의한 살인이라고 결론내렸습 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대하는 여성들은 그러지 않았습 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어느 조직, 어느 단체가 제안한 것 도 아닌데, 강남역 10번출구에는 추모의 포스트잇이 잇따 라 붙었습니다. 국화꽃을 두고 가는 이도 있었습니다. 어 떤 이는 한참을 말없이 고개를 떨군 채 머물다 갔습니다. 그녀들에게 강남역 살인사건은 명백한 여성살해였습 니다. 그날 그 자리에 자신이 있었다면 분명 자신 역시 이
  • 5. 5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알립니다 유도 모른 채 죽었으리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강남역 10 번출구에 붙은 포스트잇에 가장 많이 쓰여 있던 문장은 “네 가 나야”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였습니다. 여성들은 이 사건을 ‘여성혐오’에 의한 살인이라 불렀습니다. 여성혐오는 단순히 ‘여성을 싫어한다’는 의미가 아닙니 다. 여성을 남성보다 하등한 존재, 멸시해도 되는 존재, 부 차적 존재로 대하는 문화 전반을 뜻합니다. 강남역 여성살 해사건의 가해자가 자신의 개인적 좌절의 원인을 ‘여성’으 로 지목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은 그렇게 대해도 되는 존 재라는 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무시한(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차치하고) 여성을 향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일반을 향해 분노를 표 출하고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폭력까지 행사하게 된 것입 니다. 많은 여성들이 일면식도 없던 한 여성의 죽음에 함께 슬 퍼하고 거대한 추모의 물결을 만들었던 것은, 자신들 역시 일상에서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분노의 대상, 폭력의 대상, 희롱의 대상이 되어왔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가 나야”는 여성들의 일상 경험에서 우러나온 추모의 표 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은 하나의 사건이기보다 는 ‘문화’입니다. 한마디로 남성중심사회의 생활양식인 것 입니다. 여성을 비하하고 도구화하고 멸시하는 문화가 사 회 전반에 스며 있을 때,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살인과 같은 사건은 그 대상이 누구이건 간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 6. 6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알립니다 6월의 보라바람으로, <강남역 10번출구 in 인천여성회>를 제안합니다.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을 계기로 발화된 ‘여성혐오’ 이슈에 대해 다양한 글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글들을 읽고 한국사회의 여성혐오에 대해 함께 토론해 봅시다. [1] 사건의 전반적인 개요를 이해하기 위해 http://goo.gl/2CGB5t 아이즈의 위 기사는 총 4개의 연속기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2] 정신병과 여성혐오 논쟁에 대해 https://goo.gl/DWYQqN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석천 선생님의 글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여력이 되신다면, 아래 글들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글1]혐오범죄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 http://ppss.kr/archives/81544 [참고글2] 강남역여성살인사건에 대한 사회적 해석 http://goo.gl/eOwxTr [참고글3] 정희진 선생님 칼럼 ‘네가 나야’ http://goo.gl/rT6Dh7 1 여성 혐오
  • 7. 7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네 가 나 야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과 그에 대한 한국사회의 반응을 통해 여성 혐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고, 회원의 날 공동체모임 마을모임에서 각 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포스트잇을 작성해 그 공간을 강남역 10번출구로 만들어 봅시다.2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은 존재들 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연히 살아 남은 우리들이 ‘네가 나야’라는 마 음으로 연대할 때,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질 것입니다. 많은 회원들이 읽은 치마만다 응 고지 아디치에의 <우리 모두 페미 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에 보면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 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성혐오는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인간이 만든 문화 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바꿀 힘 역시 인간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습 니다.
  • 9. 9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알립니다 6월의 보라바람과 연동해 조금 더 사고와 공감의 폭을 확장하시려면 한국사회의 혐오문화를 끈질기게 좇은 개막작 <불온한 당신>, 대학 내 성폭력 사건이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 그 구조를 파헤치는 <헌팅 그라운드>, 폭력과 경쟁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여자들의 생존기 <단편모음3: #오늘도살아남았다>를 권합니다. 좀더 자세한 프로그램은 http://blog.naver.com/wffii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11. 11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2011년 동구지회가 송현시장에서 북카페를 하던 시절, 옥순이를 처음 만났었습니다. 동구에서 살기 시작한지도, 여 성들을 만나기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동갑내 기 친구의 등장은 제게 큰 설레임을 주었습니다. 20대 중반 에 결혼해 예쁘고 착한 효효맘(효진 효민)으로 살고 있는 옥 순이는 참 순수했고 정이 깊었습니다. 골목불카페에 옥순이 가 리본공예로 만든 작품들을 ‘언니네가게’에 전시·판매하 게 되면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여성회에 들어 오게 되면서부터는 더욱 자주 만나게 되었고요^^ 그런 시간이 어느덧 5년이 지나 2016년이 되네요. 그간 내 친구 옥순이 중동구지부 김옥순 회원 중동구지부 윤나현 에 옥순이는 결혼 전 했던 일을 되살려 취업도 했고 꼬맹이 효진이 효민이는 이제 커서 엄마랑 아빠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답니다. 오랜만에 만난 내 친구 옥순이의 근 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옥순이는 얼마전부터 자전거 타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답니다. 자전거를 전혀 못 타는 저로 서는 정말 존경스러운 일~ 주말이면 새벽 4시쯤 집에서 나가 아라뱃길을 따라 김포까지 자전 거로 다녀온다고 합니다.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하면 에너지바나 커피를 간단히 마시고 다시 돌아오는데 자전거를 타는 동안 맞는 바람이 참 좋다고 합니다. 새벽이라 무서울수도 있는데 남편이 함께해주어 든든하고 사람이 없을 때 한적하게 타는게 좋아서 벌써 4번이나 다녀왔다
  • 12. 12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고 합니다. 대단하지요? 그리고 옥순이는 요즘 이제는 커버려 전보다 말을 듣지 않는 효진이 때문에 고민이 있습니다. 엄마 뒤만 졸졸 쫓아다니던 아이었는데 이제 친구들도 생기고 사춘기가 다가오는건지 퇴근 후 또 한번 실갱이를 벌 이다보면 하루가 정말 피곤하다고 합니다. 저녁밥 먹고 씻고 숙제하고 아이들이 자야 직장생활에 지친 하루를 정리할텐데 반항기가 생긴 아 이덕에 하루가 쉽게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는군요. 꼬맹이 효진이가 그 런다니 상상이 잘 되지 않았지만 옥순이랑 얘기하던 중 오랜만에 도서 관에 나타난 효진이를 보니 대충 감이 왔습니다 (하지만 내눈엔 너무너 무 이쁜 효진이!! 만나면 우리는 꼭 안곤하는데 이번에 안으니 정말 꽉 차는 이 기분이란~) 생일선물로 비싼 걸 얘기해서 옥순이는 한참 고민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나머지는 동갑내기 친구 둘만의 비밀 로 남겨두겠습니다. 이래저래 아이들, 직장일로 여성회에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저는 지난 5년의 시간동안 옥순이가 있어서 정말 든든했고 옥 순이가 여성회에 써주었던 그 마음들을 기억합니다. 옥순아! 잘 못 오 더라도 어색해하지 말고 우리 더 자주 보면서 살자. 내가 너와 같이 아 이를 키웠다면? 더 많은 이야기 나누면서 의지하고 갈 수 있었을텐데 늘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있어. 하지만 난 니 친구니깐.. 언제든 연락하 고 만나자. 알았지? 지금만나러갑니다
  • 13. 13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현희언니는 무슨 운동을 하다 인천여성회를 만났 을까요? 노동운동? 환경운동? 소수자운동? 아니 아 니 ‘에어로빅운동’을 하다 인천여성회를 만났습니다. 에어로빅에서 인은영을 만났고 2015년 난타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인천여성회 회원이 되었고 올해 정회 원교실을 수료했습니다. 작년 난타동아리 활동으로 부평풍물축제, 원적산 축제, 부평3동축제에 참여하여 난타 가락을 뽐냈고 또 평화작은음악회, 원적산축제, 화랑북로 골목축제 에 석고방향제만들기로 지역주민들에게 인기 많은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올해는 아동안전지도제작 기획팀에서 활동하면서 운동하다 인천여성회 만났어요 부평구지부 민현희 회원 부평구지부장 신선희 관내 10개 초등학교 수업도 무사히 완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정을 쌓고 다양한 활동을 하 고 있는 민현희언니. 인천여성회 회원이 되고서 인천여성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다양한 실천들을 언니는 어떻 게 받아들이나 궁금하고 걱정이 있었습니다. 언니와 영란 그리고 나 이렇게 술 한잔 하면서 언니가 한 말, “두 마음은 아니다” 언니! 두 마음 아닌 건 한 마음인 거죠? 한 마음, 한 길 함께해요.
  • 14. 14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 유난히 친근 감이 느껴지는 사람, 몇 번 만나지 않았어도 살갑게 느껴지는 사람. 내게 제현은 그런 사람이다. 그런 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녀와의 만남 이 영 낯선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 와 나는 여성주의 학교 ‘벼랑 1기’ 의 동기였고 올해 초 진행된 알 교 육 시즌2에선 같은 팀이었다. 아득 하고 가물거리기는 한데, 2015년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서구지부 안제현 회원 연수구지회 이미경 이전부터도 종종 얼굴을 보았던 것 같고 이야기도 나누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 녀는 내게 낯선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를 써야겠다고 생각했 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유였다.
  • 15. 15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내가 아는 다른 지부. 지회 회원들은 대부분 열심히 활동한다. 제현 또한 다르지 않 다. 만나서 이야기 나누어보니 더 확실해진다. 물론 활동하다보면 힘들고 두렵기도 하고 때때로 불만도 생기고 그래서 외면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뿌리내리게 하는 가치와 뿌듯함이 여성회에는 있다, 는 것이 제현과 이야기 나누 면서 내가 확인한 사실이다.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힘들어요,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 겠어요, 라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그녀에게 믿음이 간다. 자기신 념이 너무 확고한 사람, 자기신념에 도취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 기 때문이다. 비틀비틀 갈지자로 가는 것, 더듬더듬 머뭇거리면서 가는 것, 그게 우리의 솔직한 모습일테니 말이다.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공감하고 나누고 그 사람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울타리 안 에 머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런 자연스러움이 좋아 여성회 일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제현. 맞아, 제현아 우리가 해 야 할 일이 바로 그거 아닐까?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내가 있다. 제현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알 교육 시즌2때 내게 ‘불타는 물’ 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이가 그녀다. 누군가 나의 모습을 제대로 봐주고 표현해주는 일이 참 즐거운 것이라 는 걸 새삼 느꼈다. 너무나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한다. 제현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이 내게도 생겼다. 가끔 힘들다면서 투덜대기는 하겠 지만 쉽게 뿌리가 뽑히지는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 흔들리기 때문에 유연할 수도 있다 는 생각. 비틀비틀, 더듬더듬 함께 가는 것의 즐거움. 제현을 만나고 알게 된 또 하나의 즐거움.
  • 16. 16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보라바람 기획단에서 진행하는 “지금 만나 러 갑니다”는 지부·지회를 넘나드는 회원 만남 을 새롭게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6월에 제가 만 난 회원은 지난 5월에 진행한 24기 정회원 교실 을 마친 부평지부 왕연재 회원입니다. 그녀를 세 번딱 만났습니다. 그녀와의 만남 은 설레기까지 했습니다. 한 번은 정회원 교실 졸업식날 보고, 두 번째는 6월에 진행한 인천여 성회 후원주점 옥상에서 만남이 이루어졌지요. 공식적인 행사 외에 만났다가 흩어지는 우리 들의 일상에서 만남이란 쉽지 않고 특히나 지부· 지회를 뛰어넘어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며 인사를 나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곤 합니다. 만나는 것만으로도 ‘심쿵’ 부평구지부 왕연재 회원 서구지부장 안정옥 그녀는 얼마나 낯설까? 약간의 술기운으로 “제가 언니를 만나보고 싶습니다”라며 전화번 호를 먼저 물어 저장했다고 야무진 선언을 해버린 그녀가 솔직히 맘에 들었습니다. 술 깬 다 음 날 아침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저 또한 “그래요” 대답을 한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옥상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더듬어 가며 또 술을 한 잔 할까나 하는 마음
  • 17. 17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지금만나러갑니다 이 들어 저녁 시간을 잡았더니 아이들이 아직 어리더라구요. 서둘러 다음 약속을 잡은 것은 바쁜 저를 위한 배려로 제가 사는 서구 가좌동에서 오전 차 한 잔을 마시고 매운 비빔냉면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첫 만남의 질문은 마치 오래전 만난 사람처럼 “어쩌다가 그 어렵다는 인천여성회 회원 가 입을 하게 되었을까?”로 시작했습니다. 연재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수리술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천여성회는 오래전 아이들을 백운에 있는 희망세상어린이집에 보낼 때부터 알았어요.” 중간에 희망세상에 다니지 않게 된 긴 사연들이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부평지부에서 ‘줏대있는 학부모 강좌’를 마 치고 후속모임 ‘어울림’에서 활동을 하다가 전진교 회원의 끊임없는 애정공세에 감동을 받아 정회원교실을 들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전진교 회원의 맘이 왕연재 회원의에게 스며들었던 과정을 생각하니 전진 교 회원의 새로운 면모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여성회 회원들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가 서로를 기다려준다는 것’. 기다려준 언니 동 생이 고맙고 또한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용기를 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됐는데도 우리들의 폭풍수다는 끝날 줄 몰 랐습니다. 24기 신입회원으로는 처음으로 6월 도라지꽃에 실려서 다른 지부·지회에 처음으로 소개 되는데, 어떤 사람으로 첫인사를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이제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움직이 는 혼자놀이를 버리고, 인천여성회에서 새롭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하는 당찬 모습이 참으로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저 어쩌죠? 이렇게 야무진 인천여성회 24 기 신입회원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심쿵하는 걸요!
  • 19. 19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만나서 반가워요~ 24기 정회원교실 매년 인천여성회가 펼치는 사업을 통 해, 또는 관계를 통해 신입회원이 들어오 고 있습니다. 아주 반가운 일이지요. 신입 회원이 들어온다는 건 조직이 살아있다는 것이니. 그렇게 만난 소중한 사람들이 1년에 2 번 정회원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납 니다. 정회원교실을 하는 이유는 회원의 권리와 의무를 온전히 이행한다는 것이겠 지요. 회원은 회비를 내고, 공동체모임에 나와야하며, 회원실천에 함께합니다. 그리 고 1년에 1번 총회에 참석하지요. 총회는 사업을 평가하고, 계획하는 것이고, 이 모 든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회원의 권리와 의무이기도 합니다. 2016년 5월 24일 반갑고 새로운 분들 이 함께한 정회원교실!
  • 20. 20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 이런 날도 있다니! 함께 못봐서 미안했던 축하영상 정회원교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축하영 상. 안타깝게도 환경적문제(인터넷오류, 다운 로드 실패 등)로 함께 봐야 더 재미있는 축하영 상을 못봤답니다. 정회원교실의 따듯한 밥상 을 위해 준비해주러 오신 회원분들, 그리고 정 회원교실에 오신 회원분들게 너무 미안한 순간 이었습니다. 그러나 30대의 기운이 물씬 풍겼던 오전반. 앞으로 동네곳곳에서 멋진 활동 함께해요~ # 셋이라 다행이야~ 12시까지 이어진 뒷풀이 언제부터인가 정회원교실은 아침반, 저녁반, 찾아가는 교실 등 다양 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답니다. 아침반이 맛있는 점심상을 같이 한다 면, 저녁반은 거나한 뒷풀이가 진행된다는 차이가 있지요. (아직까지는 밥먹으며 인사하는 것보다 술한잔 나누며 인사하는 것이 더 익숙하니 여성회도 주당들이 많긴 많습니다.) 저녁반은 조촐하게 3명의 참여자가 함께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여성주의 강의를 듣고, 여성회 조직을 알고, 그리고 긴 뒷풀이를 진행했 습니다. 조촐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더 잘 듣고 이해했던 자리였습니다. 본부소식
  • 21. 21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 연수지회 커피를 좋아하고, 영상편집을 하지만 촬영도 하 고 싶은 오혜미 회원. 짱뚱이 도서관에서 그림책읽 기로 만났는데 지금은 도서관 활동가가 된 위숙현 회 원. SNS의 위력. 마법사와 SNS친구로 만나고, 연수 지회를 소개받아 인사를 나누고, 아이가 아플 때 바 로 동네병원을 소개시켜준 인연으로 오게 된 이소운 회원. 오자마자 후원주점에서 낮부터 밤까지 쉼 없이 서빙을 했던 일꾼. 고마워요. 신현주 회원. 2016년 5월, 새 식구가 된 24기 정회원을 소개합니다! # 서구지부 풀뿌리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어요. 남편과 함 께 카센터를 하는 김진아 회원. 지켜보다가 이제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왔다는 이보라 회원. 천천히 그러나 함 께가는 정찬필 회원.
  • 22. 22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 부평지부 벌써왔는데 이제 교육받고 가는 동안 의 얼굴을 자랑하는 민현희 회원. 정회원 교실을 듣고 보니 ‘나는 아직까지 회원 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왕연 재 회원. 그림책모임과 줏대있는 부모강 좌를 통해 도서관과 여성회를 만나고 가 입하게 된 김유경 회원. 여성회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는 유영숙 회원. # 중동지부 아는 언니 때문에 오게 되었다 는 배움의 열정이 큰 심보미 회원. 1년 6개월만에 정회원교실을 듣게 되었다는 배현희 회원. # 남동지회 남동은 원숭이띠 언냐들의 힘이 넘치겠어요. 뭐든 척척 시 작하는 김찬숙 회원.
  • 23. 23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세상을 돌보고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인천여성회 후원주점 브라보 인천여성회! 인천여성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 음 모아 잘 마쳤습니다. 6월 3일 ‘브라보 인천여성회’ 아침. 함께 하는 인천여성회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부,지회별로 시간을 정해 회원들이 참여했고, 우리의 막 강 세프팀도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전에는 자원봉사자- 보육교사실습샘들이 참여해서 옥상 테이블 준비며 많은 도움 주셨습니다.
  • 24. 24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너무 많은 회원들이 일하러 와서 여유로운 아침준비를 하며 몇몇은 이따 다시 올게요 ~라며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과연 몇분이나 오실까? 설렘반 걱정반으로 맞이한 점심 타임~ 정성스런 친환경 곤드 레밥을 준비해서 맞이한 손님들. 우리의 모든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하고 자리가 모자라 복 도에까지 테이블을 놓는데도 그저 괜찮다며 웃기만 하십니다. 점심시간 이벤트는 테이블 번호를 추첨해서 세월호 버튼을 선물로 주기로 했는데 타이 밍을 놓쳐 그 많던 사람들은 가고~ 그래도 우리는 한다면 한다! 방마다 옮겨다니면서 특 별 이벤트 진행. 짠 듯이 방마다 있는 테이블번호로 어찌나 잘 뽑는지 조선희 회장의 탁월 한 추첨실력을 확인하며 오늘 대박이겠구나 했습니다. 세시경 손님이 뜸해지자 작년 얘기를 하면서 “작년에는 이 시간에도 많았는데. 점심 때 많이와서 저녁에는 별로 안오려나? 안주는 술은 부족하지 않으려나? 뭐 또 이런 걱정 을 하며 저녁준비를 했습니다. 역시 걱정은 기우였네요 ~ 옥상까지 만석. 저녁시간에는 일손이 부족해서 옥상은 셀 프, 손님이 주인인 날입니다. 저녁 이벤트는 연수지회 기타 동아리에서 찾아가는 음악공 연을 진행했습니다. 장미꽃도 준비해서 사람들에게 전하니 매상도 올라가고 정말 아름다 운 밤입니다. 8시 좀 넘어서는 인기 안주 낙지탕탕도 떨어지고 여기저기서 탕탕을 외쳤으 나 다음을 기약하기로했습니다. 마지막 손님은 티켓을 주시며 방울 토마토 하나만 팔라 고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이 어려운걸 또 해낸 회원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는 많은 손님들이 만든 화기애애한 주점이었습니다. 혹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냐고 물으신다면~ 덕분에~^^ 회원님들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25. 25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본부소식 인천여성회 성평등교육활동가 모임 동네 안전지도와 성교육 상식사전으로 이야기꽃 피워요 지난 4월 15일부터 성평등교육활동가 확대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 년간을 함께 모였던 사람들과 지부, 지회에서 모임을 해 왔던 활 동가들이 만나니 부평지부, 서구지부, 중동지부, 남동지회, 연수지회 여 성회 모든 지부, 지회의 회원들이 함께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이는 것만으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꺼 같은 기운이 모아집니다. 5~6월은 남구 아동안전지도 제작 사업을 함께 했습니다. 안전지도 제작사업의 베테랑 부평지부의 도움도 받고, 어떻게 하면 내실있는 교 육이 될 수 있을까하여 교재도 새로 만들고, 영상과 그림책도 준비해서 남구 관내 5개 초등학교 안전지도제작사업을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했 습니다. 강사단의 모든 구성원이 한번 이상씩은 참여해서 공동의 기억이 생 긴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 경험은 우리 동네 안전마 을 만들기할 때 지역활동에 녹아들어 가리라 기대합니다.
  • 26. 26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6월은 [성교육 상식사전]으로 이야기 꽃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좋았던 점, 불편했던 점, 교육에 꼭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을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생식기 보기, 월경에 대해 생리공결제를 제시해 놓은 것,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라는 설명글을 통해 인간은 남성과 여성으로만 나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동성애에 대한 이야 기 등등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까지 담아 둔 것이 고맙다는 반응입니다. 물론 불편한 것도 있습니다. 좋은 내용, 불편한 내용을 이야 기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나눔도 하면서 성평등 교육활동가로서의 시선을 맞춰가기 위한 과정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성평등교육활동가의 문을 닫히지 않았습니다. 지부, 지회에서 이제라도 함께 하 고 싶은 회원은 ‘똑똑’ 두드려 주세요. 본부소식 남구 안전지도제작사업은 지도제작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어린이들의 참여를 어떻 게 어른들이 받아 안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과정 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활동홍보물을 만들어서 구 청과 구의회에 전시하고, 향후 찾아가는 성교육 활동이 이뤄 질수 있게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역활동으로 연계 되어질 수 있는 방안 모색, 성 평등교육 활동가 확대모임이 있었기에 가능해졌습니다.
  • 28. 28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5월 회원모임 : 생활 글쓰기 강좌 연수구지회 안미숙 지회장의 강의로 ‘생활글쓰기’를 진행했다. ‘글쓰기 시작 어떻게 할까’ 를 시작으로 좋은 글의 사례를 서로 돌아가면서 읽고, ‘서로서로 이해해주기(친정엄마에게 못 다한 이야기 글로 써보기)’를 했다.
  • 29. 29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이명숙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어두컴컴한 시골길 모퉁이를 돌아 올 무렵 폐허가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이웃동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자아이가 나를 끌로 들 어가 ‘소리 지르면 가만 두지 않을꺼야’ 하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마침 지나가 던 아저씨들의 소리가 나길래 있는 힘을 다해 뿌리치고 집까지 뛰었다. 집에 들어가 먼저 보이는 엄마에게 ‘도대체 엄마는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도시 락도 안 싸주고 준비물도 안 챙겨주고 용돈도 안주고 ... 엉엉엉 우리 딸을 키우던 중 하도 속을 썩이길래 ‘너 키우기 진짜 힘들다’ 했더니 ‘엄 마는 나한테 신경도 안 써주면서...한다. 김미애 부엌찬장이 떨어졌다. 그 찬장에 엄마가 다쳤고, 병원에 입원을 했다. 집은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오래된 가구와 짐도 함께 버렸다. 그 속에 엄마가 아끼는 무겁고 큰 오래 된 솜이불도 있다. “엄마 미안합니다” 정원경 엄마의 잔소리가 듣고 싶어 불러 보아도 들리지 않네. 울 엄마가 화가 났나봐! 찾아오지 않는다구 꼴난 자존심이 뭐라구 울 엄마 잘 있겠지?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
  • 30. 30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김애순 나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서울 올라오 기 싫었는데 그 말을 한 번도 못 했 어요. 그냥 외할머니 따라 배타고 목포항으 로 기차타고 서울 오면서 얼마나 힘 들었는지 배 멀미에 기차냄새에 속이 울렁울렁... 민경은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져서 “아니, 엄마는 그 정도는 내가 알아서 하지” 라고 말했지 엄마, 미안해 병실에서 엄마를 제일 잘 챙겨주는 할머니부터 먼저 드리지 않고 엄마마음을 무시 한 채 제일 나이 많아 보이는 할머니부터 족발 드린거 미안해요. 사랑해요. 해솔 사랑하는 엄마 쫄바지, 속바지 사달라고해서 죄송해요. 엄마는 착한데 해솔이만 나쁘죠. 그래서 엄마한테 죄송해요 사랑하는 해솔이가... 고정임 지지리도 가난해서 궁상떨며 고생하는 엄마 스무살 때 참다못한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 그렇게 말하고 뛰쳐나와 결혼 26년째... 어느 날 부부싸움을 하고 울고 있던 나를 본 엄마 “왜, 넌 나처럼 안 산다며...” 순간 엄마한테 정말 미안했다. 엄마 죄송해요. 사랑합니다.
  • 31. 31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김미선 엄마는 어떻게 스물넷에 나를 낳아 키웠을까? 나는 서른넷에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너무 힘든데 엄마는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냈을까? 자꾸만 생각난다. 어릴 때 엄마 사는 모습이 참 싫고 답답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나 는 그 만큼도 못하는 것 같아. 나이 먹을수록 나도 별 수 없구나 싶 고 엄마가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돼 구순례 고마운 우리 엄마! 엄마가 겨울에 우리형제자매를 두고 물건을 팔 러 나갔다. 너무너무 보고 싶고 기다리던 엄마! 먹고살기 힘들었을 때 자식들 배곯지 않게 하려 고 먼 길을 달려 따뜻한 점심을 갖다 주러 왔다. 오늘 초코파이 5개를 챙겨 진우 준다고 챙기면 서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 장주경 큰 집 외아들한테 시집와서 아들 못 낳았다는 이유로 수십 년 응어리를 지고 살았는데... 이제는 좀 편히 살아도 좋으련만 아직도 못난 자식 걱정에 또 눈물이 주룩주룩... 그때 그날... 엄마 마음 알면서도 신경 쓰 지 말라고 짜증내서 미안해 엄마 !!
  • 32. 32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남동구지회 강현희 올해로 일흔 아홉의 엄마 마흔 여덟인 나와 엄마는 하루에 서너 번은 꼭 말다툼을 하게 된다. 아침에 학교 가는 손녀의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이 닦았니, 가방 챙겼니, 양말 신었니, 머리 빗었니, 로션 발랐니 매일 아침마다 반복되는 말들에 나와 내 딸은 둘 다 침묵한다. 딸래미가 학교가고 나면 엄마 잔소리 좀 그만해. 저녁에 집에 와서 집안 일을 하다 보면, 모든 물건이 바닥에 늘어져 있다. “엄마, 바닥에 내려놓지 말고 제자리에 넣어놔야지, 이러니깐 맨 날 넘어지는 거잖아“ 그리고 좀 버려, 너무 물건이 많잖아 가만히 듣고만 있다 엄마가 참다못해 한소리 하신다. “너 잔소리가 더 심해” 그러면 나는 가만히 하던 일을 멈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 33. 33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부평지부 회원의 날 ‘남한산성’을 가다 오랜만에 떠난 부평지부 회원들의 나들이는 근사한 대형버 스를 만나서부터 다들 설레는 분위기였다. 비록 많은 회원이 함께 떠나지 못해 아쉬워하였지만 20여명의 회원들이 버스를 타면서부터 왠지 편안한 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에 들뜬 모습 이었다. 한시간 반동안 달려간 남한산성에서는 미리 출발한 선발대 인 사무국 간부들이 무거운 짐을 애써 옮겨놓고 우리를 반갑 ‘함께’마을 현용숙 게 맞이하였다. 우리들의 낮술과 목축임을 위한 캔맥주 와 물 등이 아주 무거웠을텐데 기꺼이 움직여 준비한 그 들이 감사했다. 한 시간 반 남짓 걸어 남한산성의 둘레길의 숨을 함 께 호흡하며 여러 회원들과 이야기나눌 수 있음이 상쾌 하고 즐거웠고, 오십을 바라보는 세 언니들의 잰 발걸음 이 우리를 놀라게도 하고 기운나게도 했던 시간이었다. 함께 마을에서 혼자 움직인 터라 물수제비 회원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맛난 점심을 먹던 시간, 운영언니가 준 비해온 제육볶음에 쌈야채들이 물수제비와 함지박을 넘 나들며 맛평가를 할 수 있었던 맛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 냈다. 여유있게 식후 자유시간을 보내다 서로 어우러질 수 있어 큰 웃음을 나눌 수 있었던 공동체놀이 제로게임과 팀별 릴레이게임은 어느 누구도 빠질 수 없었던 그럼에 도 각자의 심장이 콩닥콩닥 뛸 수 있었던 스릴넘치는 시
  • 34. 34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간을 나눌 수 있었다. 사무국 간부들의 촘촘한 기획과 준비덕에 편안하 게 쉴 수 있었고, 입이 찢어지게 웃을 수 있었던 고마 운 시간을 함께 나누고 돌아왔다.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쏟아지던 소나기를 겪으 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온전히 지켜준 자연에게 또한 감사한 시간이기도 했다. 마지막 부평공원에서의 뒷풀이에서는 평화골든 벨 행사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오늘 하루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기꺼움이 앞으로의 삶에 든든한 기운 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뿌듯하게 느낄 수 있었다.
  • 35. 35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2016년 아동안전지도제작 마무리 올해로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아동안전지도제작 활동이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전진교 팀장과 강사단(신선희, 정영실, 황윤경, 민현희, 조윤옥, 신선현, 정유진, 최은영, 유영란)의 맹활약으로 부평구 총 10개 학교의 아동안전지도제작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모 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 36. 36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부평지부 교육소모임 ‘어울림’ 2015년도에 줏대 있는 부모 교육으로 처음 만나 후속으로 교육소모임 ‘어울림‘ 을 결성했다. 그리고 어울림의 5명의 구성원들은 전래놀이를 매달 셋째주 토요일 에 진행하고 있다. 매 달 한번 있는 전래 놀이이지만 아이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의 호 응이 좋다. 전래 놀이의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들은 더욱 우리 놀이에 대해 빠져서 신나게 노는 모습이 흥겹다.
  • 37. 37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신나는작은도서관] 교육강좌 후속모임 4회의 교육강좌가 잘 끝나고 후속모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어요. 모임 시작하는 책으 로 최선정선생님의 추천도서 <부모도 사랑받고 싶다>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 38. 38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5월 회원의 날 <망각과 기억: 살인> 상영회 & 내 안의 장벽 허물기 416미디어연대 활동가들이 세월호를 기록한 7편의 다큐멘터리 <망 각과 기억> 중 ‘살인’을 초청하여 특별상영회로 시작을 한 5월 회원의 날! 앞풀이가 무거운 만큼 프로그램 내용도 만만치 않은 날이었습니다. ‘살인’은 지금 곳곳에서 얼마나 자본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가를 적 나라하게 보여주었고,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을 세심하게 알려주 었습니다. 간단한 영화소감을 뒤로하고 우리는 여성이기 때문에 넘지 못하는 장벽을 쓰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마주하며 토론하였 습니다. 특히 결혼을 한 여성들의 가장 큰 장벽은 남편, 아이, 부모가 가장 많 았으며, 각자의 사연과 장벽의 높이는 너무나 다양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차치하고서라도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 해보자고 약속하고 서로 다짐하였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넘어야 할 장벽은 많지만 하나하나 넘다 보면 우리 의 현실도, 우리의 미래도 훨씬 밝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 39. 39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완독 ‘반짝이는 박수 소리’ 상영회 브런치 후속모임으로 시작한 여성주의 책 모임이 ‘나인데이’라는 이름으 로 매주 수요일 오전에 만나고 있다. 육아와 살림으로 힘든 여성들이지만 매 주 빠지지 않고 나와서 책을 만나고 나를 만나는 회원들에게 많은 박수를 보 내고 싶다. <빨래하는 페미니즘>을 시작으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 니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를 끝냈고, 6월 1일 오전에는 <반짝이는 박수 소리>의 다큐영화를 보았다. 책으로 만나는 이길보라와 가족들을 영화 속에 서 직접 보니 무한감동이 느껴졌고 마음에 더 와닿았다. 그래서 그 여운을 가지고 회원들이 영화의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다. 나또한 이 길보라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은 맘에 편지를 썼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 간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회원들은 이길보라의 엄마에게, 또는 이길보라와 헤어진 남자친구, 이길보라의 아빠에게 편지를 쓰며 다양한 시각으로 본 느 낌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여성주의 책모임 Na in Day
  • 40. 40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네 번째 책으로는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를 읽기로 하였 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더 깊을 고민을 위하여 각각 챕터를 선정 하여 발제를 하기로 하였다. 회원들은 발제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것을 찾아가며 공부를 하기도 하는 등 무한 열정에 더운 여름이지만 여 성주의 공부에 더 빠질 것 같다. 같이 공부하는 윤영미, 이진 아, 이주범, 이보라, 정찬필 회원 님파이팅! 하며 더운 여름 잘 이 겨내고 끝까지 해요^^ 백만송이공원 장미축제서구 운영위 문화데이 뜨거운 여름의 문턱 6월 장미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꽃의 여왕으로 군림하겠다는듯이 아 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아름다운 장미들과 매혹적인 꽃향기를 맡기엔 뜨거운 태양 이 머리를 지글지글 쏘고 있었지만 우리 는 사진 찍는 재미에 흠뻑 깔깔거리며 즐 기고 돌아왔습니다. 활짝 핀 장미처럼 우 리의 꽃시절도 오롯이 흘러가고 있겠죠? - 윤영미 부천장미축제! 도당공원 주차장 찾아 1차 헤메고 오후4시에도 뜨거운 햇살에 2 차 멘붕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의 여왕 장미는 언제나 옳드라고 ~ 입을 모 아 얘기하였다. 얼굴을 장미에 겁 없이 들이밀며 사진 을 찍었지만 뜨거운 태양에 결국 손을 들 었다. 장미보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향 해 떠났지만 활짝 핀 꽃들이 돌아서도 아 른 거리는 걸~ -백선희
  • 41. 41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찾아가는 책 자전거’ 시즌 3 <인천일보>에 실렸어요^^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2014년에는 지역상인을 찾아다니며 찾 아가는 책 자전거 활동을, 2015년에는 어린 이집과 학원을 방문하여 지역의 아이들을 만나고, 올해는 드디어 지역주민을 만나러 아파트로 찾아갑니다. 책을 매개로 마을공동체 관계를 회복하 고자 추진되었던 사업이 3년간 지속되면서 나름의 의미를 찾고, 서로 안에서 가치를 세 워낼 수 있었던 소중한 이 사업이 이렇게 차 츰 결실을 맺어갑니다. 6월부터 시작될 또 다른 지역의 주민을 만나러 가는 길~~~ 벌써부터 두근두근 댑 니다. 풀뿌리미디어도서관의 지난 노고에 무 한한 지지와 박수를 보내주세요^ 짝짝짝!!!
  • 42. 42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주말놀이터 ‘언니들과 함께 하는 영어놀이터’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언니들과 함께 하는 영어놀이터. 인천외고 자원 봉사자들의 재능이 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번 꽃을 피웁니다. 학교에서 영어 첫 걸음을 떼는 초등 저학년 친구 들에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즐겁고 재미나 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영어원서그림책 읽어주기!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전 11시~12시 맛있는 간식도 먹고 신나는 영어나라로 떠나는 언니들과 함 께 하는 영어놀이터!! 궁금하면 놀러오세요^^
  • 43. 43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서구지부 5회 서구 자원순환 나눔장터 연희동 장미축제와 함께^^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2016년 6월 11일 토요일. 5회 서구자원순환나 눔장터는 연희동 서곶근린공원(장미공원)에서 열 리는 장미축제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햇볕도 적 당히 구름이 가려주고, 인파도 작년처럼 밀리지 않 고 소소하게 치러낸 알찬 축제였습니다. 서구지부는 평화책 전시를 풀뿌리미디어도서 관은 나만의 책 만들기 체험부스로 참여해 아이들 과 지역주민을 만나서 ‘평화’의 이야기 꽃을 피웠 습니다. 작년에도 함께 해주었던 자원봉사 학생들이 올 해도 같이 참여해주어 체험활동이 훨씬 수월하였 고, 서구지부 회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축제 진행에 큰 보람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하반기에 한번 더 진행될 서구자원순환나눔장 터!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44. 44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세월호 학교 <망각과 기억> 상영회 세월호 2주기 4.16 프로젝트 <망각 과 기억>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짱뚱 이 도서관을 시작으로 인천여성회 연 수지회에서 인천평화복지연대에서 때 로는 둘이 모여, 때로는 여럿이 모여 함 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 다. 이어지는 수많은 참사와 그로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 고통 받는 인간에 대 한 배려가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사 람들이 있기에 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 호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처음 마음을 잊지 않고 싸워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45. 45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5월 공동체 모임 늑대와 함께 춤을 여성으로 살면서 넘지 못했던 걸림돌 걷어내기 여성으로 살면서 넘지 못했던 걸림돌을 찾아보 고 뛰어넘기. 여성이라는 이유로 망설이고 두려워 했던 내 안의 걸림돌을 각자 한 가지씩 정하고 올 해 안에 실천해 보자, 라는 주제로 5월 공동체 모임 을 진행했습니다. 나만의 걸림돌을 정하고 이야기 를 나누고 그것을 종이에 적은 다음 불에 태우는 소 제의식을 치루면서 걸림돌을 뛰어넘을 수 있을 거 라는 용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무엇 보다 함께 한 회원들이 서로의 걸림돌을 존중하고 격려와 용기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는 걸림돌이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나면 더 큰 걸림돌도 뛰어넘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우 리 안에 숨어있는 큰 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 기를 희망합니다.
  • 46. 46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함께읽기 프로젝트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함께 읽기 프로젝트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 니다, 를 연수지회 회원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좀 더 행복해진 남 자들과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과 용기를 소 심하지만 꾸준하게 내보겠다는 소운씨,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 의처럼 오해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는 수희씨, 우리가 모두 페미니스트가 된다면 그것이 자연스럽다 고 여기게 되지 않을까요, 라고 이야기한 희영씨 등 모두가 각각의 느낌과 생각 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우리 연수지회 회원들 모두 멋있지요?^^
  • 47. 47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축현 초등학교 아동안전지도 수업 연수지회 성평등 교육 활동가 모임이 주축이 된 아동안전지 도 제작 수업이 6월3일 축현 초등학교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신현주, 정영란 등 여성회 회원들과 함께 수업을 했는데요. 아 이들이 무척 즐겁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동네 한 바퀴 돌며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관심 있게 살펴보는 시간이었고 이 웃이 서로 소통하는 마을이 안전한 마을임을 배우는 시간이었 습니다.
  • 48. 48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리멤버0416, 인천여성회 연수지회, 연수평화복지연대 등 그동안 따로 활동 해왔던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해경 앞 1인 시위 300회를 맞 아 해경 둘레 걷기 실천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직접 손 피켓을 쓰 고 중간 중간 교차로에 멈춰 구호를 외치고 해경 주위를 돌면서 피켓 팅을 하였습니다. 함께 하겠다는 마음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해경 둘레를 걸으며 아직 세월호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특히 이날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신 창현 아버님, 민성 아버님이 함께 해주셨습니 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거리에 있 습니다. 이 시간이 너무 길어질까 봐 두렵기도 하고 가끔은 지치기도 하지만 오늘 함께 한 많은 분들을 보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간절함을 담아 걷다보면 저 거대한 벽도 언젠가 는 무너지겠지요. 함께 하신 모든 분들 애쓰셨습니다. 해경 앞 1인 시위 300차 실천
  • 49. 49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두구두구~ 오른발왼발 3기 시작! 짱뚱이 어린이도서관 오른발왼발 장애아동 책읽어주 기 자원 활동가 3기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도란도란 책읽 기 강좌를 인연으로 오신 분, 여성회가 인연이 돼서 오신 분, 여러 인연의 결과로 새로운 시작이 있었습니다. 첫 모 임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오른발 왼발의 역사를 정리하 여 새로 시작하는 오른발 왼발 3기분들에게 알려드리고 [부설 짱뚱이도서관] 싶었습니다. “첫모임 : 2008년 9월 2일 / ‘명심원’ 아이들 책읽어주기 첫 모임을 했습니다. / 떨리고 두렵고 설레이는 모임이었습니 다.”라는 글이 카페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떨림이 전해 왔습니다. 수업준비하고 명심원을 방문해서 책읽어주는 모습 도 있었습니다. 오른발왼발의 역사를 준비해서 첫모임을 시 작했습니다. 1기가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했듯이 3기모임도 설레는 마음으로 5월 12일 첫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송아지, 초록, 산이, 마실, 사과, 얼룩말, 시앙치, 비타민 이렇게 여덟 이 모였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영상도 보고 그림책도 보고 해 야 할 일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즐겁게 재 밌게^^ 6월 2일 오른발왼발 연일학교 첫 수업을 다녀왔습니다. 교 문 앞에서 만난 오른발왼발 3기. 산이, 얼룩말, 마실, 송아지, 초록, 사과, 시앙치. 아이들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애쓴 모습 이 보였습니다. 엄청 떨렸는데 아이들이 마음을 활짝 열어줘 서 우리 마음도 활짝 열렸습니다.
  • 50. 50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인턴 김단아[부설 짱뚱이도서관]고등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 고 느낌을 물어보는데 “재미없어 요.”라고 솔직하게 애기해주는 아 이들을 보며 되려 마음이 열리고 편 안함을 느꼈습니다. 어깨에 힘 빼고 솔직하게 다가가면 되겠다는 용기 도 생겼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그 기분 좋음이 오래갔습니다. 아이들 을 보면서 그래 너무 복잡하게 생각 하지 말자. 단순하게 생각하자는 배 움도 있었습니다. 마음이 뿌듯하고 벅찰 때 전라도 사투리로 오지다 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마음이 참 오 진 날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천간디학교 재학생 고등학교 2학년 김단아 라고 합니다. 제가 짱뚱이 도서관에 오 게 된 이유는 이번에 저희 학교 수업과정 중 움직이 는 학교 (이하 무빙스쿨) 이라는 수업 때문에 인턴을 하러 오게 됐습니다! 짱뚱이 도서관에 오면서 도서 관 일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지역 활동을 체험하 고 인천 여성회나 지역아동센터 등등의 여러 단체까 지 다녀와서 좋은 것 같아요. 도서관 사람들도 잘해 주셔서 고마운데, 뭔가 여유롭게 있으면 무슨 일을 찾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었 어요ㅎㅎ... 제일 기억에 남는 과정은, 인천 여성회에서 강의 들었을 때랑 늘푸른 지역아동 센터에서 아이들 수업 도와주는 게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평소에 아이들을 돌보 는 게 어렵고 어색했는데 같이 어울리면서 친밀도도 쌓아가고 서로서로 질문도 하면서 노는 게 좋았어요, 또 여성회 강의에서도 성차별에 대해서나 성평등에 대 해 이야기 하고, 토론 하는 자리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듣다 갔습니다. 학생이 한명도 없어서 어색할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요, 벌써 짱뚱이 도서관에 온지 2주가 다 되어가네요, 남은 날도 재밌게 보내고 싶네요!
  • 51. 51 도라지꽃 2016년 6월호 연수구지회 ‘책읽는엄마모임’ 10기 출발~ 도란도란 책읽기 강좌의 후속모임인 “책읽는엄 마 모임 10기”가 출발했습니다. 우리아이에게 읽어 주면 좋은책은 뭘까? 좋은 책은 어떻게 선택하나? 책을 읽고 나누면서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아이 로 함께 키우고 배우는 모임입니다. 5회차, 1달가량 흘렀고 관심 있는 엄마들이 여기 저기 모였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못 오신다는 분들이 있어 좀 안타 까운 점이 있으나 소수정예로 딱 하실 분들이 모여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 읽고 서로의의 공감되 는 부분과 의견을 나누며, 소개하는 그림책위주로 읽으며 깊이 있는 나의 이야기, 아이들이야기를 하 며 가족이야기 까지 하며 나를, 주변을 돌아보고 있 습니다. 가슴으로 사랑하는 마음 ! 머리로는 스스로 생각 하는 힘! 손으로는 생존에 필요한 기술 ! 강무홍선생님 강좌를 생각하며 엄마들의 책모임 을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부설 짱뚱이도서관]